음반 한달만에 1만여장 팔려
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의 음반이 독일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.
지난해 5월 한국에서 낸 일곱 번째 정규 음반 <기억에 머무르다(Stay In Memory)>이 독일 발매 후 한 달여 만에 1만여 장이나 나갔다. 외국 뮤지션의 연주곡집, 그것도 피아노로 연주만 담은 음반이 1만여 장 나간 것은 유럽에서도 드문 일이다.
소니뮤직코리아는 10일 “이루마가 5일(현지시간) 독일 베를린의 ‘파션스키르체’에서 음반 발매 기념 단독 쇼케이스(공개행사)를 개최했다”며 “현지 팬들과 취재진 등 6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”고 밝혔다.
이루마가 5일(현지시각) 독일 베를린의 파션스키르체에서 음반 <기억에 머무르다> 쇼 케이스를 열고 연주를 하고 있다. 소니뮤직코리아 제공
파션스키르체는 교회에 달린 행사·공연장으로, 제이슨 므라즈, 존 레전드 등 유명 가수, 연주자들이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다.
이루마는 2월18일 독일에서 라이센스로 <기억에 머무르다> 음반을 발매해 인기를 끌었고, 음반사 관계자와 팬들의 요청으로 쇼케이스를 열게 됐다.
지난해 만든 음반 <기억에 머무르다>는 12곡으로 구성된 피아노 연주 음반이다. 총 12곡으로 구성돼 있으며, ‘기억에 머무르다’ ‘임프롬프튜(즉흥연주)’ ‘실버 라인’ 등을 담고 있다.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게 아니라 콘서트홀 녹음 방식을 택했다. 좀더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피아노 선율을 구현하기 위함이다. ‘초심’으로 돌아간다는 취지에서 팝·재즈 피아노가 아니라 건반이 좀 더 무거운 클래식 피아노로 녹음했다.
이날 쇼케이스에서 이루마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연주회를 열었다. 소니뮤직코리아는 “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가 끊이지 않았으며,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‘리버 플로우스 인 유’ ‘키스 더 레인’이 연주되자 눈물을 훔치는 관객도 많이 있었다”고 말했다.
공연이 끝난 뒤 1시간 이상 이어진 사인회에서 이루마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.
앞서 이루마는 전날 ‘빌트’ ‘데파아’ ‘라우트’ ‘슈테른’ 등 독일 언론, 포털과 인터뷰도 했다.
소니뮤직코리아는 “K팝 아이돌 음악이 아닌 감성적인 이루마의 연주 음악이 유럽에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”고 의미를 부여했다.
[스포츠 경향 최우규 기자]